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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권 5km는 실제로 어디까지일까 — 동네 587곳 좌표로 직접 재봤습니다

· 약 5

"가까운 사람을 소개해 드립니다"라는 말은 흔합니다. 그런데 가깝다는 게 몇 km인지, 그 거리가 내 동네에서 어디까지 닿는지 알려주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저희는 5km를 씁니다. 이 글은 그 5km가 실제로 어디까지인지 지도 위에서 재본 기록입니다. 감으로 쓴 숫자가 하나도 없도록, 전국 587개 동네의 실제 위경도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성수동에서 5km는 어디까지 닿을까

서울 성수동을 기준으로 재봤습니다. 하버사인 공식으로 두 지점의 실제 거리를 구한 값입니다.

동네 거리 5km 안
뚝섬 0.8km
건대입구 1.3km
서울숲 1.6km
왕십리 2.5km
행당동 2.7km
금호동 3.3km
옥수동 3.4km
잠실 5.2km
강남역 5.7km
홍대 11.7km

재미있는 건 잠실입니다. 5.2km로 아슬아슬하게 밖입니다. 성수동 사는 사람에게 잠실은 "가까운 동네"로 느껴지지만, 직선거리로는 5km를 넘습니다.

이런 경계선이 불편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생활권을 세 곳 등록받습니다. 집이 성수동이어도 직장이 잠실이면 잠실을 따로 등록하면 되고, 그 순간 잠실 반경 5km가 통째로 열립니다. 한 점이 아니라 세 점으로 넓어지는 구조입니다.

서울 기준으로 생각하면 지방에서 크게 틀립니다

같은 5km를 부산 서면에서 재보면 그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동네 거리 5km 안
광안리 4.9km
동래 5.7km
남포동 7.2km
센텀시티 7.6km
부산대 8.8km
해운대 9.5km

서면에서 5km 안에 드는 건 광안리 하나뿐입니다. 해운대는 9.5km로, 성수동–홍대(11.7km)와 비슷한 거리입니다. 부산 사람에게 "서면이랑 해운대는 같은 부산"이지만 생활권으로는 완전히 다른 동네인 셈입니다.

이게 저희가 "서울 기준으로 만든 서비스"가 되지 않으려고 지역별로 거리를 따로 재서 지역 페이지에 적어 두는 이유입니다.

전국으로 넓혀보면 — 평균 8.1곳, 그런데 중앙값은 3곳

587개 동네 각각에 대해 "5km 안에 다른 동네가 몇 개나 있는지" 전부 세어봤습니다.

  • 평균 8.1곳
  • 중앙값 3곳
  • 5km 안에 다른 동네가 하나도 없는 곳: 133곳 (전체의 22.7%)
  • 가장 조밀한 곳: 왕십리 42곳, 응봉동 42곳, 약수동 41곳

평균과 중앙값이 이렇게 벌어지는 건 소수의 초밀집 지역이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절반 이상의 동네는 5km 안에 이웃 동네가 3곳 이하입니다. 그리고 5분의 1이 넘는 동네는 아예 0곳입니다 — 용인, 기장, 사상, 다대포, 영종도, 강화, 동해 같은 곳들이요.

이 숫자는 저희에게 불리한 사실입니다. 5km 안에서만 소개한다는 건, 밀집 지역이 아니면 후보가 빨리 마른다는 뜻이니까요. 그래도 적어 둡니다. 가입하고 나서 "왜 소개가 안 오지" 하고 궁금해하는 것보다, 미리 아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km가 왜 좋은가

거리를 좁히면 후보가 줄어듭니다. 그건 명백한 손해입니다. 그런데도 5km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만날 수 있는 거리여야 만남이 일어납니다. 매칭이 됐는데 상대가 왕복 두 시간 거리에 살면, 대화는 즐거워도 약속은 자꾸 미뤄집니다. 평일 저녁에 볼 수 있느냐가 실제로 만나느냐를 가릅니다.

5km는 걸어서 한 시간, 자전거로 20분, 택시로 15분 거리입니다. "퇴근하고 잠깐 볼까"가 성립하는 거의 마지막 거리입니다.

그리고 생활권이 겹치면 대화가 쉽습니다. 같은 골목의 카페, 같은 지하철역, 같은 공원을 아는 사람과는 첫 대화의 소재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떻게 재는지 — 좌표를 지어내지 않습니다

저희 동네 표에는 587곳의 실제 위경도가 들어 있습니다. OpenStreetMap Nominatim에서 받아온 값이고, 표본을 알려진 좌표와 대조해 검증했습니다.

표에 없는 동네는 좌표가 없다고 말합니다. 예전에 동네 이름을 해시해서 좌표를 만들어 쓴 적이 있는데, 그때 "부산 해운대"를 입력한 사용자가 잠실에서 515m 떨어진 곳에 앉혀졌습니다. 5km 필터는 정확히 동작하고 있었는데 먹이는 좌표가 조작된 값이라 아무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지어낸 좌표로 매칭하면 5km라는 말 자체가 거짓이 됩니다.

거리 계산은 하버사인 공식으로 지구를 구로 보고 잽니다. 실제 이동 거리(도보·대중교통)가 아니라 직선거리입니다. 강이나 산이 가로막혀 있으면 직선 5km라도 오가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 이건 저희 방식의 한계고, 숨기지 않겠습니다.

내 동네는 어떤지 보려면

지역 페이지에 주요 20개 지역의 실측 거리를 정리해 뒀습니다. 그 도시에서 5km 안에 드는 동네와 안 드는 동네가 각각 무엇인지, 이 글과 똑같은 계산으로 적혀 있습니다.

여기 없는 지역도 가입은 됩니다. 동네를 고르는 화면에서 587곳 중에 검색해 찾으면 됩니다.


이 글의 거리 값은 2026년 8월 12일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동네 좌표표가 갱신되면 숫자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 생활권에는 누가 있을까요

집·직장·자주 가는 곳 세 곳을 등록하면, 그 세 곳 모두에서 5km 안에 있는 사람만 매일 오전 10시에 한 명 소개합니다. 1분이면 되고, 지금은 전부 무료입니다.

내 생활권부터 확인하기